시를 왼다는 것!
그것이 영혼에 향기를 부여하는 일이라고
거창하게 말하고 싶지는 않다
다만 시를 외는 택시 가사가 모는 택시가 이 가을,
어느 거리를 신나게 구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
왠지 가슴이 따스해진다.
반딧불처럼 그렇게 작은 마음을 켜고
다만 밥벌이를 위해 바둥거리지 않고
삶의 깊이를 생각해 보고, 정신의 깊이를 좀 더 고양시키기 위해
누군가 시를 외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문득
인간이란 존재가 참 소중하고 위대하다는 생각이 든다
시를 사랑하고 시를 왼다는 것은
마음에 별 하나를 담는 것이다
이 산만한 세상에 내가 아름다운 인간이라는 자존을
스스로에게 조용히 속삭여 주는 일이다.
좋은생각 중